경기장 나들이

말팬이 본 이번 슈퍼매치 후기 (2011/10/03)

생글이_진주FC 2011. 10. 21. 16:11

 

 

 

 

 

 

 

 

지금 막 성남에 도착해습니다.

경기 본 소감을 살펴볼께요.

 

염기훈

 : 수원의 염기훈이 아닌, 염기훈의 수원입니다. 수원의 몇차례의 공격 찬스는 모두 염기훈의 발을 거쳐나갔습니다. 그나마 염기훈이 없었다면.. 수원은 참.. 공격을 어찌 풀어갔을런지.. 염기훈은 수원의 보석이에요.

 

마토

 : 서울의 공격을 모조리 봉쇄하는 마토.. 즐리가 갔다가 나이 들고 해서 기량이 떨어지는 평가를 받기도 했으나, 오늘의 마토는 이것이 수비다 라는 것을 몸소 보여주었습니다. 공이 지나가는 길목에는 항상 마토가 있었고, 마토 발 앞에서 그 공은 멈추었습니다.

 

박현범

 : 제주에서 그 잘나가던 박현범의 폼은 다 어딜갔는지.. 정확히 자로 잰듯한 패스는 볼수가 없었습니다. 왜이리 기량이 떨어졌나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오늘 스테보에게 헤딩 도움을 기록하면서, 영웅이 되었네요.

 

이용래

 : 국가대표시절의 엄청난 활동반경은 안보이더군요. 그냥 계륵같은 존재가 된 느낌입니다. 별달리 보여주는게 없었어요.

 

이상호

 : 미드필더에서 참 열심히는 뛰는데, 뭔가 결정적인 찬스를 놓히거나, 결정적인 패스를 못하는.. 퍼즐을 마무리해줄 조각이 하나 부족한 것 같습니다.

 

데얀

 : 김도훈의 역다 최다골 신기록을 넘보는 데얀의 파괴력.. 허나 오늘은 흔한 공격수였습니다. 공이 데얀앞으로 많이 안와서 그런지는 몰라도.. 아니면 부담감 때문인지.. 평소의 기량이 나오질 않더군요.

 

몰리나

 : 수원에서 염기훈이 가장 돋보였다면, 서울에선 몰리나였습니다. 골대를 맞춘 왼발 프리킥은 정말 일품이었는데요. 아쉽지만.. 팀의 패배로 빛을 보지 못한 선수네요.

 

아디

 : 수원에 마토가 있다면, 서울에겐 아디가 있죠. 얼굴이 시컴해서 인지.. 흑형의 스태미너를 가진듯 합니다. 몸에 용수철이 달려있는듯..

 

경기외적

 : 친구랑 함께 차를 타고 수원에 두시가량 도착 했는데요. 월드컵경기장이 가까워지니 교통 지옥이 시작되었습니다. 도로에서 한시간을 허비하고.. 경기장 주변 주차창이 꽉 차서.. 저 멀리 임시주차장에 주차를 했어요. 도로 한복판, 차속에 틀여밖혀 있으니.. 스트레스 지수가 팍팍 올라가더군요. 이래서 제가 수원을 좋아할수 없는듯.. 교통 상황이 정말 안좋아요. 그나마 구단에서 셔틀버스를 운행해서 금새 경기장으로 올수 있었기에 망정이지..

 

15:50분 가량 경기장에 입장했는데.. 자리가 없었어요. 그래서 계단에 앉아서 봤습니다. ㅋㅋ 계단에 앉은 사람이 수두룩 빽빽 했음.

 

게다가 경기장 내에서 3g가 먹통이더군요 ㅋㅋ 경기하는 동안 아이폰이 먹통이었습니다.

 

문제는 경기가 끝나서도.. 교통이 마비가 되었고.. 경기장 밖으로 한참 걸어나와서 버스를 타고 무사히 집으로 귀환했네요.

 

아무튼 만원관중 앞에서의 경기력은 그리 좋은편은 아니었으나.. 수원은 참 끈적끈적하고, 꾸역꾸역 승리를 챙기는 오묘한 축구를 하더군요 ㅋㅋ

 

스테보 골 넣고 나니.. 파도타기 응원 여러번 하고 ㅋㅋ 홈팀 응원 장난아니더군요. 원정팀이 여길 온다면 주눅 들듯..

 

수원의 경기력을 보고나니 다가오는 FA컵 결승전에 희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탄천에서 열리는 마계대전이 기다려 집니다.

 

원문링크

 

축빠사관학교. Daum K리그 토론방